하수구막혔을때

용인 - 업자가 스프링을 배관에 넣고 도망갔습니다~

지혜의바다 2022. 5. 4. 22:15

이 일을 하다보면 상당히 황당한 일을 겪을때가 많습니다. 보통 저희 하수구의 제왕 일통배관을 찿아주신 고객님들 상당수는 다른 업체에서 해결을 못해서, 혹은 문제가 발생했는데 하자보수를 해주지 않아서 의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현장도 그렇습니다.

 

급하게 연락을 오셔서 나이드신 부모님이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데 하수구가 막혀서 업자를 불렀는데 스프링을 넣어서 작업하다 스프링이 빠지지 않아서 그냥 두고 도망갔다고 합니다. 이런 황당한 일이..... 

 

현장에 도착해서 살펴보니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연세드신 건물주 부부를 대신해서 아들내외가 오셔서 일을 처리하고 계셨습니다.  저희도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지.... 일을 잘하는것이 위로를 드리는것이지요.. 

 

며칠전 소개드린 현장에서 배관속에 또아리를 튼 스프링을 "나가"같다고 표현했었는데 배관속에 꽉 박혀 있는 스프링이 외부로 노출된 모습을 보니 또 느낌이 틀리더군요...자세히 보니 왼쪽배관에는 22미리 스프링이 박혀있고 그 옆 배관에는 손으로 돌리는 스프링이 꽂혀있었습니다.. 수동 스프링은 그리 어렵지 않게 빼서 회수했었습니다. 얼마나 급하셨으면 장비도 회수않고 가셨을지.... 저도 참 안타깝습니다. 

 

먼저 내시경을 넣어 스프링이 어디까지 갔는지 탐지해 봅니다. 길고 긴 스프링이 돌아돌아 건물 정화조 쪽으로 향합니다. 사실 건물 똥관이 최종적으로 가는 장소인 정화조 안을 살펴보면 건물에서 나오는 똥배관이 보입니다. 이리로 장비가 나와서 어딘가에 꼬여서 장비를 못 빼는 경우가 왕왕있기에 정화조를 열어 확인을 해봅니다. 큰 건물이라 그런지 정화조도 얼마나 큰지 사람이 빠지면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화조를 열고 몸을 반쯤 넣어서 이리저리 탐지를 하고 작업을 하는 저희의 모습을 모시면서 의뢰하신 분도 기가 막힌지 괜찮냐고...걱정스레 물어보시네요.. 

 

물론 냄새나고 더럽고 때로는 위험하기까지한 작업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희에게는 "똥"이 곧 "돈"이지요. 뭐랄까요...고려말 충신이자 명장이셨던 최영장군의 좌우명이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 하라"이었다면 저희의 좌우명은 조금 장난스레 말한다면 "똥 보기를 돈같이 하라" 정도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던 작업을 마치고 고객님이 너무 오래된 건물이라 도대체 배관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구조를 궁금해 하셔서 그 구조를 알려드리고 작업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오늘도 저희 하수구의 제왕 일통배관을 믿고 맡겨주신 고객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수구가 막혔을때 힘든 남편은 쉬게 하시고 항상 고객님들곁에 대기하고 있는 하수구의 제왕을 불러주세요~ 010-3728-8581을 누르시면 친절하게 상담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