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1층(또는 지층)에 사는 우리집에서 하수구 역류가 발생하는데 내가 사용한 물이 다시 역류하는게 아니라 다른 집의 하수가 우리집으로 역류한다면 이건 왠지 우리 집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성수동 다세대 연립의 지하층에 사시는 한 고객분께서는 화장실 배수구에서 역류가 일어났는데 역류한 물에 고추가루가 있었다고 하십니다. 댁에서 사용한 하수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신 고객께서는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해 보고자 하셨습니다.

 

현장에서 말씀을 들어보니 이번이 벌써 세번째 하수구 역류라고 하시더군요. 그것도 최근에는 뚫은지 일주일만에 다시 역류가 발생한 거라고 하십니다.

 

Tip. 다른 집의 하수가 역류했다면 우리 집 배관의 문제가 아닌 공동배관(공동하수관)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래 두 그림을 비교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세대 내부의 배관이 이물질로 막히면 다른 세대에서 사용한 하수가 역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동 배관이 막혔다면 다른 세대(윗 세대)에서 사용하는 하수가 빌라나 아파트 등의 다세대 주택가장 아래층으로 역류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공동하수배관을 청소해줘야 하는데 그 비용은 공동으로 부담하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말 그대로 "공동"으로 사용하는 하수배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윗 세대분들에게 증명하고 비용을 분담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증거가 필요한데 그럴 때 효과적인 것이 바로 배관 내시경입니다.

 

성수동 고객님댁의 경우 다음과 같이 배관 내시경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1) 고객님 화장실 배수구에서 배관 내시경을 넣어 공동배관과 맨홀 방향으로 1차 촬영

2) 1차와 반대로 맨홀에서 부터 시작해 고객님 화장실 배수구 방향으로 2차 촬영 (역방향 촬영)

 

1차 배관 촬영을 통해서 고객님 세대의 배관 (약 1.3미터)은 문제가 없음이 파악되었고 이 구간을 지나서 공동배관이 시작된 후 약 4미터 지점부터 다량의 경화된 기름 슬러지가 확인되었습니다.

 

 

< 1차 배관 내시경 촬영시 확인된 경화된 기름슬러지 >

 

 

그리고 2차 배관 내시경 촬영을 통해 맨홀로부터 공동배관 약 9.5미터 가량의 구간이 점액질 형태의 이물질과 경화된 기름 슬러지로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2차 배관 내시경 촬영시 확인된 점액질 형태의 이물질 >

 

 

 

< 2차 배관 내시경 촬영시 확인된 경화된 기름슬러지 >

 

이렇게 촬영된 영상과 이를 토대로 작성된 작업 소견서를 고객님께 전달해 드렸습니다. 고객님께서는 이 근거자료를 가지고 반상회에서 빌라의 다른 세대 분들과 공동하수배관을 청소해야하는 이유와 비용 분담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하십니다. 부디 문제가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계시다면 저희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보유한 배관 내시경과 관로탐지기를 통해 하수관 내부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문제 지점은 어디인지, 만약 매설된 배관이라면 매설 위치가 어디인지를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성수동 배관 내시경 촬영 현장

 

 

성수동 관로탐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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