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의 제왕 1566-1038 사람만 소통하나요, 배관도 소통해요

성북동에 위치한 한 IT업체의 사무실로 사용되는 건물은 오수배관이 지하 천장에 노출되어있는데, 오수배관에 물이 가득차서 지하 소제구로 물이 새고 있었습니다. 고객님께서는 쓰레기통으로 물을 받았다가 비우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계셨습니다. 이미 다른 설비업체에서 스프링작업을 해보았지만 얼마 안가 다시 막혔다고 합니다.

일통배관케어가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도 같은 작업을 해야 했는데, 특히 지하 바닥에 물이 쏟아져도 배수가 안되기 때문에, 소제구를 조금씩 열면서 오수 배관에 차있는 물을 비워내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한참 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배관을 채우고 있던 물을 비워내고 배관내시경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러자 오수배관 속에 물티슈 같은 것이 막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지난번에도 스프링 작업을 할 때 물티슈가 나왔다고 하셨는데, 이번에도 물티슈가 나온것입니다. 어쩌면 지난 작업때 제거가 안되서 남아있는 것일 수도 있고, 또는 윗층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통배관케어의 특수장비로 막혀있는 물티슈뭉치를 뚫음과 동시에 스프링에 걸려 나온 물티슈를 회수하였습니다. 이물질이 온전히 제거될 때까지 여러 차례의 스프링 작업을 진행한 끝에 드디어 오수관이 통수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작업을 끝내지 않고 특수헤드인 포체이닝헤드를 사용해 배관 천장에 붙어있던 물티슈조각 마저도 깔끔히 털어드렸습니다. 이미 배관이 어느 정도 뚫렸기 때문에 굳이 다른 장비를 써가며 시간과 노력을 더 들여야 하나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렇게 꼼꼼하게 작업해야 고객님들이 좀 더 오랫동안 배관을 문제 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물질 제거 작업을 끝낸 뒤 다시한번 배관내시경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이 발견됩니다. 이물질이 확실히 제거되었음에도 배관 내부에 여전히 물이 차 있습니다. ‘역구배’인 것입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설계되어야 하는 배관이 반대로 설계되어 있으니 물이 배수되지 못하고 배관 내부에 남아있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변기에 물티슈를 버렸으니, 일반 휴지보다 무게가 있는 물티슈는 당연히 역구배 구간을 넘어가지 못하고 배관 내부에 계속 쌓이게 됩니다. 그 결과 변기 막힘이나 역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고객님께서는 그동안 물티슈가 변기 막힘을 일으킨다는 것은 알고 계셨지만, 왜 물티슈가 오수관을 넘어가지 못하는지는 모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오수 배관에 역구배 구간이 있다는 것을 배관내시경을 통해 직접 확인하시고는 ‘드디어 이해가 간다’며 작업 결과에 무척 만족하셨습니다.

이처럼 역구배 구간이 있는 곳은 배관을 사용할 때 더욱더 주의가 필요함을 다시 상기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