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하수구를 뚫는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석션와이어(전동스프링)+석션 / 고압세척 / 와이어+고압세척 등이 기본으로 사용되고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내시경 장비가 동원되기도 하며 각각의 방법에어떤 장비나 헤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가능합니다.

 

일반 가정의 내부 하수배관은 길이가 길지 않으므로 많은 경우 석션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상가나 비지니스 장소의 하수배관은 와이어가 동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기름 성분의 사용이나 싱크대의 사용량이 일반 가정보다 더 많고 배관도 더 길기 때문이지요. (물론 종가집이나 대식구가 사는 곳은 일반 가정에서도 예외겠지만요 ^^)

 

얼마전 작업을 했었던 빌딩의 소장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1층에 음료전문점이 새로이 입점을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오픈하는 날 하수구 역류가 발생해서 결국 오픈이 지연되었다고 합니다. 싱크대에서 소량의 물만 사용해도 매장으로 넘쳐서 영업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하니 싱크대 역류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소장님의 소개로 음료전문점의 사장님과 통화가 되었는데 목소리만 들어마음씨좋은 분이시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약속을 잡고 현장으로 출동하였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의 아기자기한 음료 전문점이었습니다.

 

오픈하자마자 역류가 발생했으니 얼마나 곤란하셨을까요. 완벽하게 문제를 해결해서 더이상 싱크대 역류 걱정 없이 영업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였습니다.

 

파란 선을 따라 물이 역류한 흔적이 보입니다

 

우선 전체적인 배관의 구조와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반은 해결된 것과 같으니까요.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상가의 경우에는 긴 구간에 걸쳐 형성된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와이어가 사용됩니다. 이번 현장에서는 와이어와 석션 작업을 병행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오기 전에 이미 지역 설비업체에서 한차례 다녀가셨다고 합니다. 그 분도 와이어 작업을 하셨다는데 안타깝게도 와이어가 더이상 진입을 못하여 결국 실패하셨다고 합니다. 과연 일통배관케어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와이어가 부드럽게 배수관으로 진입을 하며 내부에 차있는 슬러지들을 뚫기 시작합니다. 전동의 힘으로 슬러지를 부수면서 약 15미터를 계속 전진한 후 마침내 목적지인 공동배관 연결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와이어 작업인데 왜 저희는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자동차도 사용하는 부품과 부품의 제조국에 따라 성능(과 가격..)에 큰 차이가 있는것처럼 하수배관 청소에 사용되는 장비도 그렇습니다. (기계나 자동차는 독일 제품이 좋다는 말을 어렸을때부터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가 굳이 독일산 장비를 사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와이어 작업도 장비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를 가져오기때문입니다. 이번 현장처럼 말이지요.

 

와이어로 배관에 흡착된 이물질을 부수어주었으니 이제는 석션 작업으로 부수어진 이물질을 회수할 차례입니다.

물론 와이어 작업만으로도 배관이 어느정도 뚫린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이어 작업시 부수어진 이물질들을 회수하지 않고 그냥 놔둘경우 자칫 부수어진 이물질들이 공동배관까지 막을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이물질들을 반드시 회수할 수 있도록 석션 작업을 병행합니다.

 

석션은 이물질을 빨아들여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배수관을 더욱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 꼼꼼하고 세심하게 와이어 작업과 석션 작업을 수차례 반복합니다.

 

와이어와 석션 작업을 통해 배수관에서 토출된 슬러지 덩어리들

 

약 두시간 반에 걸친 작업 끝에 마침내 하수배관의 슬러지들이 모두 제거되고 깨끗한 상태로 복구되었습니다. 과연 하수구 역류가 해결되었을까요? 배수테스트를 하겠습니다.

 

 

배수 테스트 결과 싱크대 역류가 말끔하게 해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류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어 한시름 놓으신 사장님의 모습을 보니 저희도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음 놓고 싱크대를 사용하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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