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의 제왕 1566-1038 사람만 소통하나요, 배관도 소통해요

예전에 물티슈는 주로 아기들만 사용했지요. (아니, 그러니까..아기들이 직접 사용하는게 아니라 어른들이 아기를 위해 사용했지요)

그런데 요즘은 물티슈를 어른들도 사용하는게 대세입니다. 화장실에서 용무를 보고 난 후에도 이곳 )( 의 피부를 보송보송하고 깨끗하게 해준다는 큰 장점이 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물티슈가 변기와 변기배관 그리고 공동배관에는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하수구 뚫는 업체에게는 이득^^*)

변기에 물티슈를 넣어도 될까요? 안될까요?

안됩니다. 왜 안되는지 다음 사례를 통해서 보시지요.

성남 신흥동에서 변기가 막혀서 연락을 주셨기에 가보았습니다.  

물을 내렸더니 물이 변기 위로 꽉~ 차오르네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열심히 관통기를 돌렸더니 다음의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관통기에 걸려 나온 것은 다름아닌 '물티슈' 입니다. 물티슈를 제거하자 변기 물이 시원하게 내려갔어요.

일부 물티슈는 물에 녹는 재질이긴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물티슈는 물에 녹지 못해요. 물에 녹지 않으니 변기에 넣지 말라는 친절한 안내가 물티슈 포장지에 인쇄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물티슈가 비단 한국의 하수 시스템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더군요. 구글링을 통해 다음과 같은 뉴스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Wet wipes blocking Sydney sewers as more men flush them down the toilet (점점 많은 사람이 물티슈를 변기에 버려서 시드니의 하수관이 막히다)

그 기사에 따르면 시드니의 하수구에서는 지난 2년동안 1만 킬로그램의 물티슈를 하수관에서 제거했다는군요!! 분명 어마어마한 세금이 들어갔겠지요. 한국도 다를 바 없겠습니다.

우리 모두 화장실에서 조금 더 신경써서 다른 더 중요한 일에 세금이 사용되도록 하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