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케아 다녀온 이야기-


오랫동안 벼르고 있었던 만큼 이케아 다녀온 일이 저에게는 꽤나 기억에 남았습니다. 

엄청난 물건의 홍수 속에 꼭 필요한 것만 고르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아니, 사실 이케아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체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나중에는 허리가 아파서 힘들었어요.


부피가 큰 물건들은 일단 눈도장만 찍고 올 수 밖에 없었는데 책상과 서랍장은 급하게 필요해서 제품들 사진과 가격을 찍어 왔지요.

특히 서랍장은 가격대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져서 정말 고민하게 만드네요..



제품명: 알고트 / 가격: 32,500원


이 정도면 무난하다 싶었는데 왠지 바구니가 지나치게 무난하달까요..?



제품명: 알고트 / 가격: 50,000원


이케아의 제품들은 완제품이 아닌 만큼, 구매자가 구성품(?)을 변경할 수 있다는 큰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위의 서랍장만해도 저 프레임에 어떤 바구니를 끼워넣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위의 사진에서 상단의 큰 바구니를 작은 바구니로 바꾸겠다 하면 가격이 또 달라지는 것이지요.


책상 역시 그런 형태여서 상판 따로 다리 따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가격과 디자인, 형태를 내가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퀴형태로 된 책상다리는 꽤 가격이 나가더라고요. 다리 하나에 18,000원. 네개 하면 72,000원. 아니면 두 개는 바퀴로, 두 개는 보통 다리로..?

그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명: 로테 / 가격: 25,000



이건 가장 마지막에 본 서랍장입니다. 사이즈도 가격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다만 서랍을 여닫는 것이 매끄럽지 못하고, 서랍 자체가 좀...약하다는 느낌이어서 역시 구매가 망설여집니다.


참, 이케아 제품은 구매자가 접 조립하는 것 아시지요...?

선반 인서트를 두근대며 사서, 들고서 집까지 힘들게 왔는데 결국 아직도 조립 못하고 있습니다. 나사 8개만 끼워넣으면 되는데 말이지요. 완제품이 괜히 돈을 더 받는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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