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번화가에 있는 빌딩 1층 카페에서 하수구가 막혀서 물이 넘치는 바람에 바닥이 물바다가 되었다며 급하게 연락을 주셨네요.



아무래도 카페인지라 물을 쓸 일이 많지요. 그래서인지 주방에 하수구가 여러 개 있었는데 싱크대에서 물을 쓰면 그 중 제일 낮은 위치에 있는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고 있었습니다.


카페의 주요 메뉴는 커피. 그런데 이 커피 가루가 싱크대 하수구로 많이 들어가면서 막힘이 생기지요. 아무리 주의를 해서 따로 버린다고해도 싱크대로 유입되는 걸 100% 막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유가 들어가는 부드러운 라떼나 카푸치노 등등.. 이 우유의 유지방이 싱크대 배관으로 들어가 배관 속에 지방 덩어리가 생기면서 또 배관이 막히게 됩니다.



굳어있는 유지방과 커피 가루를 배관에서 뽑아내기 위해 힘이 강한 석션기를 동원합니다. 청결을 중요시하는 음식점인만큼, 하수구들마다 꼼꼼하게 석션 작업을 해줍니다. 석션기를 작동시키니까 하수구를 막고 있던 커피찌꺼기나 유지방 덩어리들이 속속들이 끌려오네요.


이렇게 모든 하수구에서 석션을 해주자 드디어 배수가 되기 시작합니다!


배관 속 이물질을 시원하게 뽑아준 덕분에 싱크대에서 마음놓고 물을 써도 역류가 일어나지 않네요!
다만 안타까운 건, 노출 배관이 주방을 빙 둘러서 연결되어 있는데, 배관에 경사(구배)가 거의 없어서 물의 흐름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되어 있어서 배관에 어느 정도 경사를 주어야 물이 잘 흘러가기 때문이지요.
카페 직원분께 배관 구조를 잘 설명드리고 주의해서 사용하시라고 당부드렸습니다. 깨끗해진 배관으로 이제 하수구 역류 걱정 없이 맛있는 커피를 많이 만드실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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