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수구의 제왕입니다^^

새싹이 돋아나고 있지만 서리가 내리는 봄이네요

아직 환절기라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함께 살펴볼 현장은 베란다와 싱크대에서 물이 역류하는 현상으로

저희 하수구의 제왕을 불러주셨습니다.

 

베란다 배수구가 3곳이 모두 막혀있다고 하시네요.

 

먼저 내시경으로 내부를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집주인께서 이전에 다른 업체에서 뚫었지만

제대로 된 내시경 작업 없이 

구멍만 내는 식으로 작업을 했다고 하시네요.

 

역시 다른업체들과 다르게 전문적인 내시경 작업으로

믿음직스럽게 뚫어드리는 하수구의 제왕입니다.

 

 

 

 

내시경으로 확인해보니 막혀있는 지점에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기울기가 안좋은 부분들이 있는데

싱크대에서 나오는 기름이 쌓이면서 배관이 막혀있고.

 

또 화장실에도 유트랩(소재구)이 있는데

싱크대에서 기름을 버리면 화장실 배관 역시

물이 고여있기 때문에 배관이 동맥경화처럼 막히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했으니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샤프트를 사용해서 막혀있던 배관을 뚫어주고

내시경으로 보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샤프트로 작업해 주며 3곳의 배관에 있는

기름기를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박멸했습니다!

깔끔하게 청소완료!

 

 

비포에프터가 완벽하죠?

 

 

여기서 잠깐의뢰인분께서 처음에 집을 구매하실 때부터 베란다가 

지저분했다고 하시는데요 그 이유는

하수구가 잘 막히는 구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1. 하수구트랩을 엘보로 바꾸시거나

2. 사용하지 않는 하수구를 막아놓는것을 추천해 드렸습니다. 

 

이렇게 해결책까지 제시해 드렸습니다.

항상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youtu.be/MvnyRVUWviM?si=0huZgdlCJ7fNldgU

오늘현장도 해결 완료 했습니다.

 

더 자세한 하수구 꿀팁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유튜브를 확인해 주세요

 

작은일도 큰일도 최선을 다해 고객님을 섬기는 하수구의제왕 일통배관입니다~
여러분은 옥수수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그리 즐겨먹지는 않는데요.
뜨거운 여름, 뜨거운 옥수수가 추억이 된 날이기에 뜨거운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욕실 하수구가 막혀 안내려 간다는 고객님의 안타까운 말에 급히 댁을 찾아 뵈었습니다.
사실 고개님께서 이야기 하시길 "얼마전 아들이 오바이트(구토)를 하는 바람에 하수구가 막혔다"는 말에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댁을 방문하였습니다.
절 제일 먼저 반겨준건 뜨거운 햇살이였는데 날 태워죽이려고 하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뜨거웠습니다.ㅎㅎ

고객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욕실로 입장합니다.
의기양양하게 하수구를 확인하니..뜨어억~ 제눈을 의심했습니다.

고객님께 묻습니다.
"호옥시~ 물이 안내려가기 시작한게 최근은 아니시죠~?ㄷㄷ"
고객님이 대답합니다.
"제가 바빠서 집에 신경을 많이 못썼어요."
저는 당황했지만 당황하지 않은 듯 말을 하죠.
"하~하~ 그렇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니 일보셔도 됩니다."
라는 말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년식이 있는 아파트인데다가 배수구를 막고 있는 이것의 색깔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시멘트와 석회와 머리카락, 그리고 기타 이물질이 아니면 이렇게 단단하면서 무겁게 하수구를 막고있지는 않을텐데...
드디어 작업을 시작합니다.
석회가 있어서 그런지 부글부글 올라오네요. 
제 마음도 부글부글~

10분~20분~30분 작업을 하다 중간 확인을 위해 상태를 보는데~ 

배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싶더니~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시멘트와 석회에 박혀 있습니다. 
유리의 날카로움에 제 마음까지 베인듯 합니다.
고객님을 불러 보여 드리며 말합니다.
"이게 왜 여기서 나올까요?"
"엥? 이게 뭐에요? 이게 왜 거기 들어가 있죠? 저희는 모르는건데.."
저도 이해한듯 말을 이어갑니다.
"그렇죠, 고객님이 본인 집 하수구에 이런걸 넣을 일은 없으시죠. 혹시 인테리어 공사를 언제 하셨죠?"
"전에 살던 분이 했다고 하는데 정확하게는 저도 몰라요."
고객님의 말에 혼자 상황을 추측봅니다.  
1.고객님은 유리,플라스틱 조각을 넣은 적없음,
2. 전 주인은 인테리어 공사를 했음, 그렇다고 전주인이 배관에 이걸 넣지는 않았을텐데. 
그래서 생각해 보자면~어쩌면~ 아마도~ 인테리어 공사후 현장에서 일했던 분이 남은 쓰레기를 정리하며 별 생각 없이 하수구에 흘려 버린게 아닌가..합니다.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작업을 마치기위해 다시 열심히~ 열심히~ 열심을 다해 봅니다.
아~ 시멘트도 없애고, 석회도 없애고 그러면 시간이 얼마나 더 필요할까 하며  하수구에 진심을 다해 봅니다.
2시간이 넘게 작업하여 드디어~ 시멘트와 기타 이물질을 제거하고 배관을 고객님께 보여 드립니다.

(2시간이 넘는 작업에 지친 나머지 결과 사진을 못 남겼습니다. 속상합니다.ㅜㅜ)

 

그 순간~지금도 잊지 못하는 고객님의 한마디...
"이 집에서 몇년을 살았지만 배관 구멍이 이렇게 동그랗게 생긴거 처음 봤어요."
이 말에 지쳐가던 저는 다시 재충전의 힘을 얻었습니다. '아~ 이래서 이일을 하는거야!!!'
작업을 마치고 나가려고 하니 고객님께서 시켜준다는 점심도 마다하고 몇시간 수고하셨다고 정말 감사하고 고생하셨다며 가는 길에 먹으라고 옥수수 2개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챙겨 주셨습니다.


옥수수를 받아 들고 내려온 저는  뜨겁게 데워진 차안에서 따뜻한 옥수수를 손에 한참 들고 바라보다가 정말 순식간에, 정말 맛있게 먹어치웠습니다.
평생 한자리에서 옥수수 2개를 먹어본적 없던 저에게...뜨거운 여름에 뜨거운 옥수수로 뜨거운 추억을 만들었던 하루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한마디!! 하수구에 시멘트나 이물질을 버리지 말아주세요~ 하수구가 아픕니다~ 그리고 제마음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