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하수구가 반복적으로 막혀서, 셀프로 뚫기 위해 하수구 뚫는 약도 써보고,
업체들도 여러번 불렀는데도 해결이 안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왜 자꾸 다시 막히는지 정확히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범인 검거에 들어가보겠습니다!
우리가 형사라면 탐문조사나 씨시티비를 돌려보겠지만,
저희는 하수구 전문가이기에
배관 내시경을 찍어보았습니다.
타일이나 돌이 들어있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하셨기 때문에
그동안 머리카락 녹이는 약만으로 써왔던 것입니다.
이 돌이나 타일 조각이 원인이 되어 정상적인 배관보다
빠른 시간내에 배관이 막혔었던 것이죠.
물론 그럴때 하수구 뚫는 약이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금새 다시 막히게 됩니다.
하수구에 들어 있는 돌과 타일 조작을 빼내주었습니다.
이렇게 원인을 제거해주어야 다시는 막히지 않습니다.
물론! 머리카락이 빠져서 또 들어가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머리카락으로 인한 막힘은 발생하죠
(탈모인들은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조심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때 머리카락 녹이는 약품만 써도 해결이 됩니다.
즉 이제는 셀프로 해결이 가능해졌다는 것이지요.
화장실 배수구가 확실히 뚫렸으니, 이제 신나게 물을 버려봅니다.
보신것처럼 물통에 물을 가득 채워서 한번에 내려보는데도.
막힘 없이 시원하게 잘 내려갑니다.
그런데 오늘의 현장은 화장실 하수구만 문제가 아니었어요.
싱크대 바닥 배관도 막혔다고 하는데
이곳 역시 여러번 막혀서, 반복적으로 뚫는 작업을 했는데
너무나도 빨리 하수구가 다시 막힌다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겠어요?
왜 그토록 빨리 막히는지 원인을 알아봐야 할거 아니네요?
그래서 내시경을 넣어보았습니다.
역시 눈으로 보는 것 만큼 확실한 것은 없었습니다.
배관 내부를 확인해보니, 주름관이 배관 안에 박혀 있는거에요.
그러니 뚫어도 뚫어도 다시 막힐 수 밖에요.
그런데, 그러면 지금까지 오셨던 분들은 왜 주름관을
발견하지 못하셨을까요?
아마도 내시경으로 보지는 않으셨던 모양이에요.
눈으로 보셨다면, 분명 빼내주셨을테니까요.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배관 깊숙이 박혀 있는 주름관을 빼내기 위해 작업을 진행합니다.
사실, 주름관을 빼내는 작업이 보기처럼 쉬운것은 아닙니다.
저 주름관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딱딱해져서
배관안에서 잘 안나오려고 하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누구입니까?
스프링 구조대!
주름관 구조대!
배관 안에 있는 주름관을 멱살 잡고 배관 밖으로 일단 꺼내왔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하고 드라이버로 목줄을 잡아놓은 다음에
주름관을 빼내기 시작합니다.
콧등과 손바닥에 땀이 차오르면서 예술적인 감각을 총 동원해서
주름관을 빼내기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기쁠때가!
바로 이놈이 주범이었습니다.
이렇게 배관 막힘의 주범을 검거함으로써 이번 현장은
수사 종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