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날 포장마차에서 먹는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이나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노점의 아주머니께서 푸짐히 담아주시는 떡볶이와 오뎅 국물을 즐겨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실내에서 편안히 따뜻한 히터 바람을 쐬며 먹기보다는이렇게 굳이 밖에서 먹는 게 더 맛있는 먹거리들이 있지요.

필리핀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금 시원해지는 저녁 나절이면 이렇게 시내 중심가에 있는 노천 식당들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이런걸 '다포 Dapo'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특히 마음 잘 맞는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둘러 앉아 맛있는 안주와 얼음 가득 담긴 잔에 따른 시원한 맥주를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을 것 같습니다. 주위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덩달아 신이 나니까요.

한켠에는 식당들이, 그리고 그 맞은편으로 테이블과 의자들이 가득하다.

특별한 날이라 발디딜 틈 없이 테이블이 꽉 찼다.



노천 식당에서 코너를 돌아 가면 테이블이나 의자 없이 음식들을 파는 노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들을 즐길 수 있어서 여기도 만만치 않게 인기가 높습니다.


저렴하면서 맛있어서 인기가 높은 오징어링. 그런데 기름이...

노점에서 오징어링과 고추튀김을 주문했다.

노천 음식점의 테이블로 가져오니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접시까지 내주신다.

필리핀의 명물. 산미구엘. 여기서는 이렇게 6병들이 버킷으로 주문하는게 더 저렴하다고.

얼음 잔에 마셔야 제맛!꿀맛!



우리가 찾아간 곳은 빠따Pata 라고 하는 족발 튀김이 유명한 식당인 'Crispy Chicken'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미 매진된 상태. 어쩔 수 없이 아쉬운대로 치킨과 해산물 볶음, 그리고 함박 스테이크 같은 것을 주문했습니다.


치킨의 튀김 옷이 얇아서 맛이 좋다. 가게 이름대로 치킨이 크리스피하다! 게다가 곁들여 나온 통감자튀김이 정말 맛있다!

이름은 모르지만 햄버그 스테이크 같은 것...



8명이 푸짐히 맛있게 먹고도 5만원 돈도 안 나왔던 걸로 기억되네요. 필리핀을 방문하신다면 한번쯤 들러서 필리핀의 서민(?) 문화를 경험해보시길. 이 곳의 위치는 앙헬레스 네포몰 근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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