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 막혔을 때 정기적으로 청소해주어야 하는 경우

막힌 하수구를 해결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많은 세대가 사용하는 빌라나 아파트의 경우 세대 내부의 배관 말고 다 함께 사용하는 공동배관이 막힌 경우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으로는 고압세척이 있습니다. 엄청난 압력으로 토출되는 강력한 물줄기가 배수관 내부에 붙어 있는 슬러지를 싹~ 분쇄해서 제거해주거든요.

그런데 간혹 고압세척으로 해결이 불가능하거나 고압세척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경우도 있지요.

얼마 전 다녀온 개포동의 싱크대 역류 현장은 저희가 6개월 전에 이미 한 번 방문했던 곳입니다. 새로 이사 온 세입자가 싱크대에서 물을 사용하면 밑에 배수구에서 금세 역류한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빌라의 지하 세대가 지상보다 더 낮기 때문에 정화조에서 오수와 하수가 한 번 모였다가 일정 위치에 도달하면 양수기를 사용해서 물을 퍼올려 더 큰 시관로로 물을 배출시키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정화조의 배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화조 뚜껑을 엽니다.

다행히 양수기는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이다 보니 지하 세대에서 정화조로 연결된 배관의 중간에 이물질이 쉽게 쌓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정기적인 배관 세척이 더 합리적인 방법이지요. (물론 배관의 길이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번에도 6개월 전과 같은 방식의 작업을 합니다. 바로 석션을 사용해서 배수관 내부에 쌓여있는 이물질을 뽑아내어 제거하는 방식인데요, 6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역시 어마어마한 양의 이물질들이 토출 됩니다. (당시에는 여성 용품까지 나왔지요;;  변기에는 대/소변과 휴지만 넣어주시길 바랍니다. 안 그러면 저희 부를 일이 자꾸 생기실 거에요. 그건 싫으시쥬?)

뽑아낸 이물질 - 정말 많은 양입니다 (저 소쿠리가 김장할 때나 사용하는 크기임을 염두에 두세요)

이렇게 지하 세대와 정화조를 연결하는 배수관을 깨끗하게 석션하고 세척하여 이물질을 제거한 후 싱크대에서 배수 테스트를 해봅니다.

싱크대에서 아무리 물을 많이 사용해도 배수구에서 역류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배수관이 깨끗하게 세척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 이사오신 세입자분은 이제 꽤 오랫동안 막힘이나 역류 걱정없이 싱크대를 사용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