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지역 등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네요.

예전에 창문이 없는 사무실에서 일했을 때 꽤 아쉬웠던 것이 비나 눈이 올 때 볼 수 없는 거였어요.

비오는 풍경을 유난히 좋아하는지라 비오는 날 창문 없이 삭막한 사무실에 앉아 있노라면 숨통 막히는 답답함이 올라오곤 했지요.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지금, 초등학생 저학년 키 만큼 되는 창문 바로 앞에 일부러 책상을 놓고서는 틈만 나면 창문 밖 붉은 단풍 나무를 쳐다보며 일 반 공상 반.


퇴근 길 우산쓰고 걸어가야 하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저로서는 오늘 뉴스에서 본 호우특보가 반가운 손님이네요^^ 윗층이 없는 집이라서 비가 오면 툭툭툭 하고 지붕에서 만들어내는 소리가 참 아름답거든요.

지금 이 느낌을 온전히 전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지만 30초 정도 되는 동영상으로 조금이라도 호우특보를 실감하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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