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음식이 커피라고 합니다. 그만큼 커피전문점도 늘어나고 있지요.


얼마전 잠실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에서 작업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싱크대에서 물을 사용하면 주방 바닥의 트렌치에서 물이 역류하여 불편을 겪고 계시다고 하네요.


상업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곳이라 점심시간에 많은 손님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서 아침에 방문을 드렸습니다. 빨리 문제를 해결해서 오후에 차질없이 영업을 하실 수 있도록 말이지요.


작업에 앞서 문제의 심각도를 파악하기 위해 배수 테스트를 하는데요, 싱크대에서 물을 조금만 사용해도 바닥에서 곧바로 넘치는 것을 보니 영업에 무척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렌치에서 석션작업


다수의 대형 커피 전문점 작업 경험 때문인지 많은 커피 전문점에서 연락을 주시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싱크대 막힘의 주된 요인 한가지는 바로 커피 찌꺼기입니다.

이번에도 석션으로 꽉 막혀 있는 배수구에서 한무더기(?)되는 커피찌꺼기를 뽑아올렸습니다.


석션장비 안에 커피찌꺼기


가정에서 커피 찌꺼기를 씻어보신 경험이 있으시지요? 무겁고 잘 가라앉아서 쉽게 물에 씻겨내려가질 않습니다. 따라서 커피찌꺼기가 많이 나오는 전문점에서는 아무리 주의를 한다해도 커피 찌꺼기가 주방 하수관에 쉽게 쌓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정기적인 석션 작업을 의뢰하시기도 합니다.

(가정에서도 지나치게 많은 양의 커피 찌꺼기를 싱크대 배수구에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배수구에서 나온 커피찌꺼기 한 무더기


약 180리터의 물을 뽑아내서야 토출되는 커피 찌꺼기의 양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커피 찌꺼기가 없어지자 이제 다른 녀석이 배수구에서 얼굴을 들이미네요.

바로 엄청난 크기의 유분 덩어리 (기름 슬러지) 들입니다.


굵은 슬러지 덩어리


그런데 이 녀석들, 커피전문점에서 나오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양이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가게가 예전에는 식당이었다고 하네요. 식당에서는 조리시 많은 기름을 사용하니까 아무래도 배관이 사진에서 보는 슬러지들로 쉽게 막힙니다.


큰 바구니를 채울만큼 많은 양의 슬러지들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하수배관 내부에 쌓여 있던 이물질들을 모두 제거해내자 언제 막혔냐는듯 시원하게 물이 내려갑니다.




이제 오후에 피곤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해 맛있는 커피를 만드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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